전화를받고 시원스레 '예'라 했지만이미 오래전 마음은 결정되어 있었다그에겐 쓸모없는 나라는걸 알기 때문tv에 나오는 누군가가 벅찬 자랑인 그이기에확실한 명분도 없는 조건마저 매번 거절한 나였기에 그에겐 작은 원망의 대상일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발길은 익숙한 그곳으로 빨려가고 있었다나에게도 나름의 조건은 있었겠지지적 호기심, 약간의 기대, 대리만족'살롱'이라는 단어는 나를 설레게 한다단지 그 단어에 홀렸는지도 모른다진정 사진 속에는 많은 것들이 있다전시의 핵은 '진심'으로 읽혀지는데많은 사람들이 그것으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가살롱언니와 담소, 플로리스트, 내 부케 이야기그의 뒤집힌 눈을 보고말았다 열등감은 진심을 부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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