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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예찬
새벽 여섯 시
나는 나를 깨워 침대 끝에 앉히네
신발이 나를 신고
밥이 나를 먹으며
컴퓨터가 나를 치는 하루
내가 차를 운전하는지
차가 나를 운전하는지

멍한 흐름 속에 허우적대는 몸부림이 부끄러워
고뇌의 결정체
어느새 손 댈 수 없이 커진 괴물이 되어
반쯤감긴 경멸의 시선을 내리우고 있네

고뇌 없이 공허할 세상은 그러나
광대로 가득 찬 관객 없는 무대
알 수 없는 이 분노와
벅찬 청춘의 한 때

난 나를 알고 싶어
차가운 아스팔트 위
불안한 고통을 이겨내려
악을 쓰고 있었네
그 뻔한 이야기들
내 입으로 뱉게 될까 더욱 떨며

끊임없이 찾아 헤매이고
오, 결국
너의 비웃음이 나의 생명력이 될 줄이야
한번만 더 돌고나면 이 굴레
벗어던지리라 다짐했건만
시간의 밧줄은 한 바퀴 두 바퀴
그곳에다 함께 묶고 있었네



by 리앤 | 2009/06/04 11:28 | poenn tvventiE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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