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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e a f L e t

감정의 잎사귀가 상한 뒤에
나무는 사라져
웃음 속에 도사리고 있던
이유의 칼날에 세긴 글자
별과 함께 빛나는
침묵의 원천들은
영원한 대화를 이어가네

그녀의 분노는 이제
거실 가득 채운 쿠션들 틈
행복찬 기도로 분하고
자신의 기도가 이루어졌다고 노래하지
가면속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은
차라리 행복하다

말라가는 반신반의
안도의 한잎 두잎
사뿐한 이탈과 함께
본질이 눈과 입을 여는 순간
망설인 시계는 저멀리
기다린 시간만큼 밀려나고

확실한 진실도 오해도 없기에
주어진만큼을 쥔 채로 가야만하는 걸음들아
자유롭고 유연해야만 해
미끄러져 나아가는 가시에
관대한 미소를 보내주자

함께 할 이야기가 없는 사람들에겐
경멸감만 쌓여간다
포용력을 배우는 것도 많은 인내심이 필요해

정해진 시간골목들을 지나
물방울을 가르고
목적없이 이유없이 사랑하는 너와 난
얼마나 아름다운가

by 리앤 | 2009/04/17 14:11 | poenn tvventiE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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